<헌신적 이타행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타적 행위’. 인과적 기대이익이 매우 낮거나 경로가 턱없이 길지만 개의치 않음.
주 동기는 자기 내부적 만족.

<호혜적 이타행위>
타인 혹은 집단으로부터 단기간 혹은 장기간의 기대이익이 있기에 단기적 이익을 포기하는 이타행위.
주 동기는 물질적 이득, 긴장 감소 등의 정서적 이득, 명성 등의 상징적 이득.


(예시)
호혜적                                                                                                                           헌신적
    I                                 I                                 I                                 I                                I          
     친구, 이웃 간 선물교환    친척 간 선물교환           성인 자녀의 부모 사랑    익명 기부(ARS 포함)              
     어린 자녀의 부모 사랑     부모의 성인 자녀 사랑    부모의 어린 자녀 사랑    쓰레기 줍기
     예절                             실명기부                      입양                            익명의 목격자 제보                
     구애                             에티켓                         헌혈                                                            
     식사 값 지불                                                    떨어진 지갑 찾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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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6 18:23 2010/02/06 18:23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추천하고 싶은 책을 딱 한 권을 꼽으라면 박노자의 '우승열패의 신화(2005, 한겨레출판)'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문제에 절반 정도의 해답은 주었다.
"왜 한국은 이리도 세계를 국가간의 경쟁의 장으로만 파악하고, 소제국주의적인 열망을 내뿜으며 때늦은 사회진화론에 함몰되었는가.  지배자부터 사회 하층까지의 전면적인 극우화, 승자독식을 벗어난 사회를 상상조차 못하는 상태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가."  약육강식, 우승열패 사상에의 세뇌,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하던 차였다.

이 책은 서구의 사회진화론이 아시아로 건너 왔던 그 때, 조선의 개화 지식인들의 머리 속을 파헤친다. 개화 지식인들이 직접 썼던 글을 읽다보면, 우리가 아는 독립운동가들의 절대 다수는 지금 한국의 극우파들과 같이 양육강식을 우주의 진리로 파악했다. 유교가 비판을 받으며, 사상의 빈자리를 사회진화론이 차지해버린 것이다. 물론 그 안에서도 다양한 사상적 스펙트럼이 있었지만, 누구도 사회진화론을 피해갈 순 없었다. 사회진화론의 뿌리인 서구는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다른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상상 해야만 하는) 단계로 성숙해졌다면, 식민시대를 겪고 체제경쟁 속에 국가적인 세뇌까지 거쳤던 한국은 오히려 사회진화론적 사상이 더 강해져버렸다. 지금 극우파들의 주장과 거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는 개화 지식인들의 생각은 소름 끼치기까지 하다.

박노자는 사회진화론의 시대적 불가피성을 논하면서도 만해 한용운 등의 지식인들을 통해 그것으로부터의 탈피의 가능성을 찾는다.

다른 사회를 상상조차 못하는 지금의 상태가 계속 된다면, 우석훈이 '촌놈들의 제국주의(2008, 개마고원)'에서 예상한 것처럼, 늦어도 30년 내에 한중일 간의 소제국주의적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본은 전쟁의 참상을 겪었는데도 어떻게 다시 극우파가 지배하게 되었을까.)

개화지식인들의 (불가피했던) 사상의 한계를 읽고, 그들의 사상을 변용하여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는 지금의 극우파들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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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6 12:09 2010/02/06 12:09

물음 3 - 카리스마의 환원

A4 이면지 | 2010/02/06 11:03 | 이방인

흔히 '카리스마'라고 불리는 것은 어원대로 신의 은총이 내린 초능력은 아닐 것이다.
무엇인가 다른 요소들로 환원이 되야 할텐데,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이건 정말 초물질적인 무엇인가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외모, 자세, 표정, 억양, 단어 선택, 호흡, 시선, 의상, 지식, 성격, 결단력 등등 개인에 따른 요소와
지위, 따르는 무리, 업적, 집안 내력 등에서 오는 후광효과를 생각해 본다.
그러나 갖가지 요소들을 생각할 수 있음에도 그것만으론 부족한 것 같다. 박근혜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 CL의 압도적인 끼, 오쇼 라즈니쉬의 흡입력.

피파 온라인(같은 온라인 스포츠 게임)에서는 경기를 뛸 수록 선수들의 레벨이 오르고 레벨이 오르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포인트가 주어진다. 그 포인트로 공격수는 슛파워, 슛정확도 등의 공격 능력을, 수비수는 태클, 마킹 등의 수비능력을 키운다. 본래의 능력치가 낮은 선수도 경기를 많이 뛰면 스타 선수 못지 않은 능력치를 지닐 수 있다. 그렇다면 만약 한국 프로축구의 그저 그런 선수를 메시나, 호날두 같은 선수만큼 능력치를 키우면 그들과 똑같은 실력을 게임에서 발휘할까. 피파에서는 똑같은 능력치를 갖더라도 선수마다 적용되는 것을 다르게 만들어 놨다고 한다. 박지성과 호날두 모두 슛 정확도를 99로 만들더라도 슛 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능력치들로 환원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애초에 프로그래밍해 놓은 것이다.

카리스마도 요소를 쉽게 찾을 수 없는 무엇이 있는 듯 보인다. 분명 그것도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요소로 설정이 된 것이지만, 피파의 가려진 능력치처럼 알기가 어렵다. 경영학이나 정치공학에서는 카리스마 같은 기질들을 어떻게 다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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