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전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책을 덮고 두 손을 모은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아무도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자습시간이 다 끝나간다
마치 명상에 잠기듯 눈을 감는다

(후~
(스극
(킁
(스극..
(드르륵..
(드륵
(킁
(끽~

열 댓 명의 뇌를 느껴보려 애쓴다.
방금 책장을 넘기는 뇌가 되었다가, 코를 훌쩍이는 뇌가 되었다가, 위층에서 집에 가려고 의자를 드르륵 빼는 2학년의 뇌가 되본다.
눈을 감고 고요히 소리만 듣으니, 그 모든 뇌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시선과 자신의 촉감으로 자신의 위치를 느끼고 있다.
대등하지만 모두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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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2 04:38 2009/12/0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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