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테이아 2 - 이면지

A4 이면지 | 2009/12/24 04:37 | 이방인
뒷모습을 원했을 뿐이었다. 너의 과거 따위는 알고 싶지 않았다. 순간의 역사만 써나가며 이용하고 버리려고 했다. 가끔 너의 과거가 궁금하였을 때, 너의 다른 이면을 뒤집어 보기도 했다. 학기 내내 골머리를 섞이던 것들이 결국은 똑같은 뒷모습으로 소비되어 버리는 것을 알고 그때의 집착들이 무상하기도 했다. 그 아무리 화려한 정보라 하더라도 그 뒷면은 모두 똑같았다. 추억이라고 하기엔 건조한 정보들, 그 뒤에 무성의한 정보들을 써나가며 여백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진짜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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