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유약

습자지 | 2007/11/18 14:24 | 이방인

약품에 몸을 푹 담그고 사회성 유약을 바릅니다.
필요할 때 웃어주고, 같이 슬퍼해주고, 적당히 칭찬해서 기분 세워주고, 나도 지키지 못한 충고를 하기 위해 유약을 바릅니다.
유약이 벗겨져 흉측한 기계같은 제 모습이 들킬까봐, 제가 먼저 기계가 되기로 했습니다.
약품 냄새를 많이 맡아 머리가 아픕니다. 그러나 창문을 열면 더 지독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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