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것이 견디기 어려운 것은
내 자신 스스로까지 싫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걸 견디기 위해서라면, 나 또한 그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그의 가치를 깍아내리고, 나를 대등하게 만들기 위해.
그래서 나는 '싫어할 수밖에 없는 이유'랍시고 억지로 그의 단점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처음에 그를 좋아했던 것은 그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가 만들어 낸 그의 단점들이 다시 발견되면 나는 코웃음을 치며 냉소적인 시선을 마음속으로 보낸다.
패인 상처에 눈물이 고인 것을 감추기 위한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내 자신을 속이기 위한
자작극 쇼를 벌인다.
쇼 곱하기 쇼는 되돌아오는 상처뿐이다.
TAG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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